[2025-10-17] 뉴스는 쏟아지는데, 진실은 좀처럼 보이지 않는다
– 관세협상과 캄보디아 사태를 바라보며
요즘 뉴스는 많지만, 진실은 좀처럼 보이질 않는다. 사건은 연달아 터지고, 속보는 하루에도 수십 번씩 울리는데, 정작 우리가 알아야 할 핵심은 흐릿하다. 그중에서도 최근 한국 사회를 흔든 두 가지 이슈 — 미국과의 관세 협상 그리고 캄보디아 온라인 사기 조직 사태 — 는 우리 정부가 얼마나 중요한 결정 앞에서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관세는 막았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방패 없는 방어전 같다
이재명 정부는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더 높은 관세를 막았다”고 설명하지만, 국민이 느끼기엔 ‘선방’이 아니라 ‘조건부 항복’에 가깝다. 미국이 요구한 15% 관세를 일단 받아들이고, 나중에 조정하겠다는 식의 접근은 ‘협상이 끝난 게 아니라, 연기된 것’에 불과하다. 더 큰 문제는 협상의 내용보다 그 과정을 국민 누구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미국은 벌써 자국 산업 보호를 위해 232조 법안, 보조금 법안, 수입 제한 조치를 동시에 흘리며 압박을 넣는다. 반면 한국은 “투자를 늘리겠다”는 메시지 외에 확실한 카드가 없다. 하나의 국가는 방패를 들고 있고, 다른 하나는 지갑을 꺼내 들고 있는 셈이다.
캄보디아 사태 — 왜 사후 대처만 반복되는가
캄보디아에서 온라인 사기조직에 끌려가 강제노역을 당한 한국인들이 대거 송환되고 있다. 그 과정에서 폭행, 감금, 심지어 죽음까지 드러났다. 정부가 여행금지 조치를 내리고 전세기를 띄운 건 뒤늦은 대응이었다.
사실 이러한 사기·인신매매 조직의 존재는 국제사회에서 이미 오랫동안 경고되어 왔다. 그럼에도 우리 정부는 “사건이 커지고 언론이 떠들어야 움직인다”는 공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왜 늘 불이 다 번지고 나서야 소화기를 드는가.
공통적으로 드러나는 문제 — 이 나라는 ‘설명’하지 않는다
“정부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국민이 이해하지 못한다.”
국민이 이해하지 못하면, 불신이 쌓인다. 불신이 쌓이면, 협력은 멈춘다. 협력이 멈추면, 결국 사회 전체가 각자도생으로 흩어진다.
복음은 말한다 — 세상이 흔들릴수록, 진실은 더 선명해야 한다
나는 목회자이기에 이 문제를 보며 자연스럽게 한 가지 질문을 한다.
“우리는 지금 무엇을 믿고 이 시대를 살고 있는가?”
정치도, 외교도, 치안도 완벽할 수는 없다. 그러나 국가가 국민을 지킨다는 확신, 그리고 진실은 결국 드러난다는 믿음이 있어야 사람은 버틸 수 있다.
성경은 이렇게 말한다.
“너희가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 (요한복음 8:32)
나는 이 말이 단지 종교적인 위로가 아니라고 믿는다.
진실을 숨기는 사회는 두려움에 사로잡히지만,
진실을 직면하는 사회는 다시 일어설 수 있다.
정치가 완벽해야 복음이 필요한 것이 아니다.
정치가 불완전하기 때문에, 우리는 복음이 말하는 진실과 위로를 더 붙들어야 한다.
뉴스는 많지만, 진실은 여전히 소중하다.
이 시대가 소음 속에 익사하지 않도록, 우리는 진짜 이야기를 말해야 한다.
나는 그것이 크리스천이 사회에 줄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사명 중 하나라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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