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0-18] 방송 사역자로서 바라보는 미디어 사역의 중요성

코로나 시대를 지나며 교회의 풍경은 완전히 달라졌다. 예전에는 예배당 안에만 머물던 예배가 이제는 스마트폰과 컴퓨터 화면 속으로 흘러들어갔다. 영상과 음향, 라이브 송출이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된 것이다. 문제는 이 변화가 모든 교회에게 동일한 방식으로 적용되지 않았다는 데 있다.

1. 온라인 생방송의 도입 — 분명한 장점과 뚜렷한 한계

코로나 이후 거의 모든 교회가 온라인 생방송을 도입했다. 이 변화의 가장 큰 장점은 명확하다. 어디에 있든 예배에 참여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 건강이 좋지 않은 성도, 해외에 있는 교인, 또는 아직 교회 문턱을 넘지 못한 이들이 온라인 예배로 복음을 접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단점도 분명하다. 단지 장비 문제만이 아니다.

  • 예배가 ‘참여’가 아닌 ‘시청’으로 변질될 위험이 있다. 화면 앞에 앉아 있는 사람이 ‘예배자’인지 ‘구독자’인지 구분하기 어려워진다.
  • 젊은 세대가 온라인 예배에 안주하면서 대면 공동체에서 멀어지는 현상이 커지고 있다. “현장에 가지 않아도 되는데 꼭 가야 하나?”라는 생각이 습관이 되면, 결국 신앙은 ‘관람형 소비’로 굳어진다.
  • 또한 큰 교회와 작은 교회의 격차가 눈에 띄게 벌어졌다. 전문 인력과 고급 장비가 있는 교회는 고화질 방송을 송출하지만, 소형 교회는 스마트폰 하나로 버티며 상대적 위축감을 느끼기도 한다.

온라인 예배는 은혜의 통로가 될 수 있지만, 동시에 공동체를 흩어놓는 양날의 검이 될 수도 있다.

2. 젊은 미디어 사역자를 세우는 것이 교회의 미래다

지금 필요한 것은 ‘장비 업그레이드’가 아니라 ‘사람을 세우는 일’이다. 특히 중·고등부, 청년 세대가 미디어 사역에 참여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어야 한다. 그들은 이미 유튜브와 SNS에 익숙한 세대이며, 교회의 미래를 책임질 가장 중요한 동력이다.

각 교회는 의도적으로 젊은 사역자 또는 학생들에게 영상·음향을 맡길 기회를 주고, 단순한 ‘서포트 인력’이 아닌 ‘콘텐츠 제작자, 사역자’로 세워야 한다. 젊은 교인이 적은 교회라면 문화센터나 지역 커뮤니티 프로그램을 열어 외부 인재를 연결하는 전략도 충분히 고려해 볼 수 있다.

3. 미디어는 복음을 확장시키는 새로운 선교 도구다

미디어는 예배 송출에만 쓰이는 장치가 아니다.

  • 간증 영상 하나가 수백 명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고,
  • 짧은 1분 묵상이 교회 밖 사람들의 문을 두드릴 수 있다.
  • 설교 실황뿐 아니라 교육, 상담, 선교, 지역 봉사 이야기 등 다양한 방식으로 교회가 세상과 소통할 수 있는 새로운 강단이 된다.

결론 — 미디어는 장비가 아니라 ‘사명’이다

“지금의 마이크는 바울의 서신이고, 지금의 카메라는 바울의 배다.”

사도 바울이 편지를 통해 복음을 전했다면, 우리는 카메라와 인터넷을 통해 복음을 전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장비가 아니라 방향이고, 기술이 아니라 소명이다.

교회가 미디어를 하나의 ‘선택적인 기술 분야’가 아닌, 복음을 전하는 필수 영역으로 이해할 때 — 그때 비로소 미디어 사역은 진정한 힘을 발휘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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